매일 매일의 십자가 삶 (동행)


인생은 매일 하루 하루가 이 십자가 상의 두 강도의 삶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한 쪽 강도는 자신의 모든 인생이 비로소 그 원인이 예수라는 인물 때문에
비로소 비방할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둘의 대화가 가관이라 비꼰다.
평생의 삶이 비꼬는 삶에서 비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비꼬는 삶으로 방어하고 나선다.

자신의 죽음이 그렇게 비꼬임을 당치 않기 위해
가장 좋은 큰 핑계거리가 눈 앞에서 펼쳐진다.

죽는 마당에 무슨 개소리인지?
뭐 구원해 달라고?
뭐? 당신의 나라에 저를 기억해 달라고?
놀고 자빠졌네! 퉤 퉤 퉷

참으로 가관이다.

미친놈들이 따로 없다.
바로 저런 미친놈들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것이다 라고
불평불만의 볼멘소리를 마무리로 사형당한다.

평생을 지옥의 삶으로 살다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지옥의 티를 팍팍 내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한 쪽 강도는 그야말로 신나는 삶이다.
오! 이런 대박 대박 대박 ~ 사건이 어디있나?

나야 죽어 마땅한 자인데
나야 지옥가도 천부당 만부당인데
왜 이런 죄인에게
예수님이 함께 죽어주시는 것일까?
왜 함께 동행해 주시는 것일까?

비로소 참생명을 봤다.
나의 죄를 위해 피 흘리는 분을
그야말로 개판인 나의 인생의 끝에서
그것도 가장 더러운 죽음인 강도의 죽음에
왜 예수님의 죽음이 나에게 덮쳐지는가?

주여! 당신의 나라에 저를 기억해 주옵소서!!

어머 어머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이런 염치도 없이 말야! 뻔뻔스럽게!!
뭘 한게 있다고
감히 저분에게 그런 말을 내 뱉게 된 것일까?
참으로 내가 생각해도 뻔뻔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는 대박 맞았다.
로또 보다 더 큰 대박이다.

지금 당장 죽는 판국에 대박 맞아 본들 무슨 소용이 있냐고?

로또는 저리가라이다. 시시한것들은 저리가라!
왜 대박인가? 죽음까지도 거들내기 때문이다.

핏 치 피 흥 ! 저 쪽의 강도가 기가차서 비웃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대박으로 밖에 안보인다.

동네 사람들!! 동네 사람들 !! 나 죄인에게 용서의 피가 발려졌어요.
예수님의 피예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모든 허물을 덮는 피 예요.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에게
긍휼의 피가 뿌려졌당께요!!!

이 십자가의 상의 두 인생이
날마다 날마다 펼쳐진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이 동행 곧 함께하심을
꼭 사형틀에서만 펼치시는
그 감추인 비밀이

분명 귀 짤린 저주받은 나에게 귀를 새로 맹글어 
귀 있는 자에게만

분명 눈 뽑혀 형벌받은 나에게 눈 새로 맹글어 
눈 있는 자에게만

들리도록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요
보이도록 어두움을 물리치는 빛으로써

감추어진 보물이다.

Posted by 김 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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