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죽고 싶다고 하시는 어머니

 


어머니랑 예배 중에 말씀을 나누고 난 뒤에도

그 여운이 남아서인지 빨리 죽고 싶다고 하신다.

 

얼마나 기쁘셨으면

 

나도 덩달아 기뻐서 아니 왜요 라고 놀라서가 아니라

너무 너무 신나서 너무 너무 궁금해 설레는 마음으로 물었다.

 

마치 그럼요 빨리 죽으셔야지요 라고 신나게 말이다.

 

어머니는 예수님도 보고싶고 그래서 빨리 빨리 만나고 싶다고

그리고 한나도 만나고 싶고 다윗도 만나고 싶고

우리야도 만나도 싶고

변화산에서 느닷없이 나타나서 예수님 빨리 죽어주세요 라고 했던 모세도 만나고 싶고

특히 이 부분에서 빵 하고 터지셨다 ㅋㅋㅋ

그리고 끝날줄 알았는데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계속 누구 누구를 언급하셨다.

비싼 향유를 부은 마리아를 만나고 싶고

예수님을 미리 장사 치르고자 시체에 향유를 바르는 그 여인 말이다. 또 빵 하고 터짐

 

또 사도바울도 만나고 싶고

베드로도 만나고 싶고

방금 3초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해 놓고서는

입에 침도 안바르고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이 더 잘아시잖습니까 라고 한 베드로, 또 또 빵 하고 터짐

 

기생라합도 만나고 싶고

다말도 만나고 싶고

아브라함도 만나고 싶고

 

그칠줄 모르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그 얼굴이 구지 천국에 갈 필요가 없이 지금 천국을 누리실 정도로

너무 너무 행복해 하시는 것이다.

 

바로 다윗이 시편 110편에 외친

그의 머리 드심 때문이다.

 

다윗은 외친다 주여 빨리 죽어 주세요

빨리 주의 머리를 들어주소서 라고

Posted by 김 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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