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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란 [托卵, deposition]
조류가 다른 조류의 둥우리에 알을 맡기는 일이다. 예를 들면 두견이는 자기의 암적색 알을 닮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탁란한다. 탁란은 기생주가 산란 중, 또는 포란(抱卵) 초기에 실시하며 상대가 둥우리를 비운 사이를 노려 알을 1개 물어 넣고 기생주의 알을 1개 물어낸다. 기생주의 새끼는 약 14일에 태어나는데 두견이의 새끼는 약 9일에 태어나며, 기생주의 새끼를 둥우리 밖으로 내보내고 그 둥우리를 독점한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두견이과의 뻐꾸기 ·두견이 ·벙어리뻐꾸기 ·매사촌 등이다. 그 밖에 미국에 사는 카우버드에도 이런 습성이 있다. 탁란하는 경우에는 자기 알 빛깔과 매우 비슷한 새의 둥우리를 선택한다. 예를 들면 두견이는 자기의 암적색 알을 닮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탁란한다. 탁란은 기생주가 산란 중, 또는 포란(抱卵) 초기에 실시하며 상대가 둥우리를 비운 사이를 노려 알을 1개 물어 넣고 기생주의 알을 1개 물어낸다. 기생주의 새끼는 약 14일에 태어나는데 두견이의 새끼는 약 9일에 태어나며, 기생주의 새끼를 둥우리 밖으로 내보내고 그 둥우리를 독점한다.
뻐꾸기의 생활방식
새들 가운데 속임수로 보면 뻐꾸기를 당해낼 자가 없다. 우아한 목소리의 소유자답지 않게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는 사라져 버리는 얌체다. 이를 탁란(托卵)이라고 한다. 남의 둥지에 탁란돼 태어난 뻐꾸기 새끼도 어미 뺨치는 사기꾼이다. 도둑인 주제에 다른 새끼들과 평화롭게 살지는 못할지언정 진짜 어미의 알과 새끼를 바깥으로 떨어뜨리고는 둥지와 부모가 가져다주는 먹이를 독차지한다.
이런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새들은 ‘뻐꾸기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 뻐꾸기 알을 골라내는 기술을 진화시켜 왔다. 그러나 범죄 초기에 뻐꾸기가 탁란한 알을 솎아내지 못하면 새들은 자신의 둥지에서 부화한 것이 자기 새끼인 것으로 철석같이 믿는 경우가 많다.
뻐꾸기 새끼는 가짜 부모가 물어다 주는 벌레를 게걸스럽게 먹어대며 부모보다 5배나 몸집이 커지는데도 가짜 ‘뻐꾸기 아빠’는 우스꽝스럽게도 자기 자식인 줄 알고 금이야 옥이야 하고 키운다.
뻐꾸기는 자신의 알과 비슷한 알이 있는 둥지에 탁란을 한다. 새들 가운데는 뻐꾸기 알이 자신의 알과 조금만 달라도 눈치를 채는 것이 많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굴뚝새는 뻐꾸기와 너무 비슷한 알을 낳기 때문에 어두운 둥지에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이 굴뚝새는 영리하다. 어느 날 외출 후 돌아와서 자기 새끼가 모두 둥지 바깥에 떨어져 있거나, 새끼의 울음소리가 약간 다를 경우 뻐꾸기 새끼라는 것을 눈치 채고 굶어 죽게 만든다.
뻐꾸기 새끼도 굴뚝새만큼이나 영리하다. 뻐꾸기 새끼는 본능적으로 굴뚝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 먹이를 달라고 외친다. 뻐꾸기는 처음에는 굴뚝새의 알을 모방했지만, 굴뚝새가 방어법을 찾아내자 ‘가짜 목소리’를 개발해 낸 것이다.
2003년 3월에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 조류학자인 나오미 랭모어는 이러한 굴뚝새와 뻐꾸기를 발견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기생동물과 숙주 사이에서는 이처럼 끊임없는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종의 승자는 누가 될까?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뻐꾸기가 군비 경쟁에서 뒤지게 된다면 결국은 자식을 직접 키우는 기술을 터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도 끊임없이 미생물과 기생충의 공격을 받으면서 항체나 면역체계와 같은 방어법을 개발해 왔다.
때로는 기생하는 미생물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 아예 우리 몸의 부속품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인체 세포의 에너지 생산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그것이다.
식물세포에는 미토콘드리아가 없다. 오직 동물에게만 강력한 이 에너지 생산기관이 있어 걷고 뛰고 뇌를 활발하게 움직여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우리는 기생체와 공존하면서 고등한 동물로 진화한 것이다.
(출처:http://blog.naver.com/goldencsh?Redirect=Log&logNo=90005812453)
뻐꾸기가 탁란하는 이유
뻐꾸기의 탁란 행동에 관한 연구는 1세기에 걸쳐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구가 전무한 실정. 이들 부부는 탁란하는 뻐꾸기의 입장에서 벗어나 탁란 당하는 숙주의 입장, 즉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입장에서 탁란의 비밀을 캐려한다. 왜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알 색깔이 두가지인가?에서 시작하여 뻐꾸기가 낳은 알을 왜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제거하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의실험을 통해 비밀을 밝혀나간다. 또한 뻐꾸기의 탁란 행동을 밝히기 위해 뻐꾸기를 생포하여 추적 장치를 부착한다. 탁란하려는 전략과 제거하려는 전략 사이에 펼쳐지는 자연의 비밀을 과연 밝혀낼 것인가?
1. 숙주의 비밀
뻐꾸기는 우리나라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에 탁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4월초부터 둥지를 짓기 시작한다. 뱁새라고 흔히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비교적 흔한 조류이다. 하지만 최근 이 새에 대한 관심이 세계 조류학자, 특히 동물행동학자들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두가지 색깔, 즉 하얀색과 파란색의 알을 낳는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무척 드문 형태의 산란행동으로 그 이유가 밝혀져 있지 않다. 이들 부부는 뻐꾸기 탁란의 비밀을 캐는 첫 번째 열쇠를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독특한 산란행동에서 찾고 있다. 하얀색 알을 낳는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뻐꾸기의 탁란에 방어하는 기작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 이들의 가설이다.
2. Extra Pair Copuation이 발생하는가?
‘바람피우는 새’들이 존재한다? 과연 붉은머리오목눈이도 바람을 피우는 것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 어미를 포획하여 암수를 구분하고, 새끼들의 DNA를 분석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 이진원(영국 쉐필드대학, 박사과정)군이 합류했다. 그의 관심은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사회구조, 즉 Pair와 Pair의 관계, 그리고 집단과 집단 관계를 규명하고, Pair 사이에서 Copulation이 발생하는 지에 관심을 가진다. 과연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성선택(Sexual Selection)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3. 뻐꾸기의 도착 : 뻐꾸기 생포 작전
5월초, 본격적인 뻐꾸기 생태연구에 들어갈 시기. 여름철새인 뻐꾸기가 탁란을 위해 양수리에 도착했다. 뻐꾸기가 가장 먼저 보이는 행동은 ‘영역확보’이다. 한 마리의 수컷이 다른 수컷을 내쫓고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간다. 질 좋은(High Quality) 영역을 만든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데 유리하다. 한 마리의 수컷은 3-4마리의 암컷과 짝을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미는 아주 짧고 은밀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탁란할 대상, 숙주가 많은 곳으로 암컷을 인도한다.
이러한 수컷의 행동과 암컷의 탁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생포하여 추적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뻐꾸기의 생포작전은 뻐꾸기의 생태적 특징을 이용한다. 바로 그들의 Call를 역이용하는 것이다. 뻐꾸기가 자주 나타나는 지역에 포획그물을 치고 성능좋은 음향장비로 뻐꾸기 소리를 낸다. 뻐꾸기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고 서서히 접근한다. 접근하는 순간 뻐꾸기는 포획망에 걸려든다.
"와일드시스템연구소에 의뢰하여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뻐꾸기용 추적장치를 부착한다. "
4. 뻐꾸기는 왜 숙주로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선택했는가?
-. 모의실험 1
양수리 지역에 번식하는 떼까치, 개개비, 노랑턱멧새 둥지에 모조뻐꾸기알을 넣어 각각의 어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실험한다.
-. 모의실험 2
동시에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 모조 뻐꾸기 알을 넣어 어미의 제거행동을 실험한다.
-. 실험결과
일본에서는 뻐꾸기는 떼까치와 개개비 둥지에 탁란을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붉은머리오목눈이에 탁란을 한다. 한국에서 실시한 모의 뻐꾸기알 실험에서 떼까치, 개개비 어미는 100% 뻐꾸기 알을 제거한다. 이는 한국의 떼까지, 개개비가 뻐꾸기 알을 인지하는 것으로 진화과정 상에서 습득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 서식하는 떼까치와 개개비는 아직 뻐꾸기 알을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한국뻐꾸기는 또다른 숙주를 찾았고, 그 숙주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인 셈이다. 하지만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모의실험에서 뻐꾸기 알을 제거하는 어미가 등장했다.
5. 국내 최초로 촬영된 뻐꾸기 탁란의 순간
뻐꾸기 암컷은 수컷보다 더 낮은 곳에서 움직인다. 탁란할 숙주 둥지를 찾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탁란한 둥지의 선택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탁란은 ‘절묘한 타이밍’을 요구한다. 숙주의 알이 부화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알이 부화해야 한다. 따라서 뻐꾸기 암컷은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산란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탁란할 타이밍을 조절하는 지 모른다.
일단 탁란할 대상을 선택하면 ‘1차방문’이 이루어진다. 촬영에 성공한 비디오테잎을 분석할 결과, 오후 2시께 1차방문을 하고, 붉은머리오목눈이 알 한 개를 입에 물고간다. 이때 탁란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차 방문은 오후 6시 20분이 넘어서 이루어졌다. 이때 뻐꾸기 암컷은 자신의 알을 탁란하고 붉은머리오목눈이 알 한 개를 가져간다. 보통 한 개의 알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두 개의 알도 제거했다. 왜 이런 행동이 발생하는 것일까? 장병순-이윤경 부부는 새로운 가설 하나를 설정한다.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알을 많이 제거하여 뻐꾸기 알의 부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6. 뻐꾸기 어미는 뻐꾸기 새끼를 기억하는가?
뻐꾸기 새끼와 어미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뻐꾸기 어미는 탁란을 한 이후 전혀 자신의 새끼를 지켜보지 않는다. ‘어미새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뻐꾸기 새끼는 자신의 어미를 알아보지 못하며 성장한 이후 본능적으로 붉은머리오목눈이 어미의 곁을 떠난다.
(출처:http://blog.daum.net/wildsystem/16737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