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악하다 확정된 증거(규정)

(요 7:7, 쉬운) 『세상이 너희는 미워할 수 없겠지만, 나는 미워하고 있다. 이는 내가 세상에 대하여, 또 세상이 행하는 일들에 대하여 악하다고 증언하기 때문이다.』

크로싱 (2008, Crossing)

105 분 / 12세 이상 관람가 / 2008-06-26 개봉
제작사 : 캠프B / 배급사 : 빅하우스(주)벤티지홀딩스 /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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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일 간절한 약속, 8천km 잔인한 엇갈림
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하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 행을 결심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수는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한편 용수가 떠난 뒤, 2달여가 지나자 용화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마침내 용화는 세상을 떠난다.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 한 살 준이,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시금 헤어졌던 준이와 용수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이 시도된다! 하지만, 아버지 용수와 아들 준이, 그들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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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서

불공평한 예수님

사실 영화라면 픽션이어야 사람들은 불안하지 않고 안심해하는 가운데 재미를 즐기게 된다.
그런데 영화이기를 포기해 버린 영화라면 어떻게 될까? 바로 그런 심리를 이 영화는 시도하는 것 같다.
픽션을 가미해 주기를 바라는 관객의 요구를 반전시킬려고 했기에
허구보다 사실만을 더더욱 남길려고 애를 쓴 것이다.

사실적인 것 보다 더 사실적인 것
이것이 바로 악 이다.

세상을 악하다 라고 규정해 버린 예수님의 하신 일에
인간들은 혀를 내둘러 버리고 고개를 돌리고 싶어한다.
잔인한 인간 공동분모의 모습인 자아상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빨리 덮을려고 한다. 그것이 화려한 무화과 나뭇잎이다.
거룩한 목사의 옷, 사람을 고치는 의사의 옷,
남을 늘 섬기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옷을 아무리 잎어도 악이라는 자아상은 가릴수가 없다.

아마 감독은 이 가식적인 무화과 나뭇잎을 벗기고 싶어 했나 보다.

그러나 누구나 다 벗기고 싶어하고 벗길줄은 알아도
다시 싸매어 줄 자는 이 세상에 없다. 다 같은 고아 과부 나그네 처지이기에 보호자는 없다.

그래서 관객들은 아무소리 없이 그저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한것 같다.
원했던 반전은 없었고 해피엔딩은 없었다. 이 엇갈림을 그대로 안고 빠져나갈수 밖에 ...

(호 6:1, 개역)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세아의 외침이 들려온다. 아무도 듣지 않는 광야에서의 외침이다.

이 보호자 싸움을 예수님은 오늘도 홀로 하신다.

모든 것을 교체 Crossing 하기 위해서 Cross 십자가에 돌진하신다.
Posted by 김 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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