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과 천년이 하루 같이



창고문 녹슨 쇠창살을 보니 이 말이 생각나더라
"거짓말"


  • 최일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는 내내 유쾌하고 재밌고 희망적인 메시지에 참 좋았답니다. 미래의 시간을 기다리며 죽음 또한 생성으로 보는 니체의 말들이 위로가 되더군요. 근데 그 "시간"이란 것을 영원회귀로 극복하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란 넘이 참 만만치 않네요. 천년이 하루 같다는 그 묵시의 시간은 덮침으로 다가오더군요. 저 철대문에 삶의 긍정을 페인트칠해도 "시간", 묵시의 그 시간을 저 녹처럼 극복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화이? 묻기에 그냥... ㅋㅋ
  • 김대식 우와 그랬군요

    저도 요즘 계속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영화를 봐도 자꾸 그런것만 보이고요

    시차적 관점을 봐도 그렇구

    왜 인간이 근대에 들어와서 신의 부재의 자리에 시간과 공간으로 채우는지에 대해서도요

    결국 남자들이 만들어낸 불안 강박증 ㅋㅋㅋ

    이유 없이 성공해야만 된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 ㅋㅋ

    그래서 니체는 여자를 진리로 보는 듯
  • 최일규 남자는 부정의 대표하고 여자는 긍정을 대표하니 남자는 여자를 이길 수 없다는.. ㅋㅋ
  • 김대식 니체는 남자가 여자를 소유할려고 하듯이
    진리를 소유하려 하지만
    절대로 소유가 안되는 것이 진리이니까 말이죠.


    안그래도 며칠전에 천년이 하루 같다는 말을 어머니랑 나누었는데
    철저하게 묵시랑 단절된 상태요
    그런 간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자가 므두셀라(969세)이다고요.



천년이 하루 같이

며칠 전에 어머니랑 식사하다가 갑자기 웃음이 났다.

므두셀라가 969년을 살았다는 이야기를 보고서
얼마나 부러워 하던 장로님이 생각나서 이야기를 꺼냈다.

말이야 말이야 얼마나 하나님으로부터 복 받았는지 969년을 살았네
그 말투와 억양이 하도 웃기는 장로님이라 
20년 전에 일이였는데도
생각이 불쑥 났다.

어머니! 989살 살동안 얼마나 질리도록 못 볼 것 다 보고 살았을까요?
얼마나 죽고 싶었으면 다행히도 죽었더라 족보에 있을까요!

천년이 하루 같은데!!

아 그 장로님? 단순해서 그렇잖아!

하루도 못 살았다는 것을 므두셀라가 외치고 있는데

정작 므두셀라의 외침은 듣지 않고
우와 969년을 살았네? 아이구 부러워라 라고 하고 있으니 원

시간과 숫자를 붙잡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결국 숫자와 시공간에 매여 살게 되었을 뿐이다.

철저하게 갇혔는 줄도 모르고 
철자하게 단절된 줄도 모르고

오히려 더욱더 붙잡을려고 소유할려고 달려든다.

어리석은 부자여 오늘밤(시간) 니 영혼을 데리고 가면 우찌할려고?
그래도 창고(공간)가 모잘라 더 큰 창고를 짖고자 하느냐?

직격탄으로 몸을 치시겠다고 하니 
시공간이 다 무용지물이로세 ~~~~~~

이 하루라는 순간뿐인 몸 속에 천년이 침범할 줄이야!!!!!

(마 11:12, 개역) 『침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하루살이(969년)에게만 베풀어주시는 귀한 저주이다.

하루 누려 ~~~~
천년 누려 ~~~~
969살의 귀한 저주 누려 ~~~~~~~~~~


Posted by 김 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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